자리 계약하고 나면 개원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주)해밀컨설팅그룹 이사 정호영
자리 계약 뒤 개원까지 45일입니다. 제가 A병원 개원 실무를 맡아 실제로 진행한 D-45부터 D-4까지의 기록입니다. 개원 타임테이블은 챗GPT에 물어봐도, 검색으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준비했던 과정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진행한 바를 기록한 것이니 시중에 떠도는 타임테이블보다는 확실히 더 신뢰할 만할 겁니다.
해밀이 맡는 개원은 계약 전 준비까지 더해 17주 일정표로 움직입니다. 이 글은 그중 병원 자리를 계약한 뒤 개원까지의 실행 구간, 한 달 반을 다룹니다. 이 기록에 보이지 않는 변수와 디테일이 꽤 많은데, 그 이야기에 앞서 개원 전 과정의 감을 잡으시라는 차원에서 한 달 반 동안 해야 할 일을 총망라해 드리겠습니다.
D-45
사업자등록증을 발급하고 병원의 정체성을 나타낼 HI(쉽게 말해 로고)를 정합니다. 동시에 간판 업체를 선정하고, 홈페이지 제작을 맡길 업체를 결정합니다. 45일 이전에 이미 경쟁 병원 조사를 끝내고 우리 병원이 어떻게 자리 잡을지 그림을 그려 놓으셔야 합니다.
D-44
개원 위치에 현수막을 설치해 개원 예고부터 합니다. 방사선 장비 계약을 진행합니다. A병원 때는 좀 타이트하게 진행해 최종 입고까지 업체 측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방사선 장비는 최소 두 달 전에 계약하시기를 권고합니다. 그 외 기본 의료 장비 업체도 선정합니다.
D-43
직원 채용을 위한 근로조건을 정하고 채용 공고를 게시합니다.
D-42
인테리어 공사와 별개로 업체를 통해 전화, CCTV, 팩스, 인터넷 등 기본 통신 환경을 구축합니다. 사업자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전기 콘센트와 랜선 위치를 보강해 IT 환경을 점검합니다. PC, 프린터, TV 등 전자 기기 상태도 점검합니다.
D-41
오픈 시 배포할 개원 선물과 홍보 물품을 체크하고, 초진 설문지·문진표 등 내부 인쇄물도 준비합니다. 진료 공간에 필요한 베드를 확인하고, 렌탈 항목(정수기, 항균기, 공기청정기 등)도 함께 체크합니다.
D-40
직원 1차 면접을 진행합니다. 병원 분위기에 맞는 사람을 가려내는 과정입니다.
D-38
유니폼 업체를 선정하고 도수복, 주사복, 검진복 등을 준비합니다. 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약력도 정리합니다.
D-37
정수기 설치에 필요한 추가 공사를 체크합니다. 동시에 대표 원장 혈액검사, 인감증명서 20통 발급, 막도장 구입, 사업자용 통장 개설을 준비합니다.
D-36
노무사를 선정하고, 주사제와 소모품 업체를 결정합니다.
D-35
개원에 필요한 전자 제품을 주문하고, 사양을 인테리어 업체와 공유해 설치 공간을 확보합니다.
D-34
외부 간판 디자인 시안을 최종 점검하고, 의료 장비 계약을 확정합니다. 소독기 입고일을 체크해 계획에 반영합니다.
D-33
직원 2차 면접을 진행하며 인력 구성을 구체화합니다.
D-32
비급여 항목의 비용을 결정합니다. 가구 입고 일정, 의료 소모품과 주사제 세팅 미팅도 함께 진행합니다.
D-31
진료 방향성과 처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의료진 미팅을 갖습니다.
D-30~29
외부 배너 디자인을 확정하고, 의료 소모품과 주사제 발주를 완료합니다. 외부 간판과 내부 사진 촬영 일정도 체크합니다.
D-28
2차 면접 뒤 최종 채용 대상자를 정합니다.
D-26
보건소 개설 신고 서류를 준비하고, 인테리어 업체와 함께 소방 실사 가능 여부를 점검합니다.
D-25~24
오프라인 홍보 전략을 기획하고, 각종 장비와 물품의 입고 일정을 최종 점검합니다. 인터넷과 CCTV 설치 일정도 재확인합니다.
D-23
방사선 관계자 등록을 위한 TLD 뱃지를 신청하고, 방사선사 혈액검사를 요청합니다. 소화기도 미리 주문합니다.
D-22
보건소에 개설 신고를 정식 접수하고, 소방서와 협조를 시작합니다. 카드단말기 계약을 체결해 결제 시스템을 준비합니다.
D-21
직원 3차 면접으로 최종 인원 구성을 마무리합니다.
D-19~18
소화기 수령을 확인하고, 직원 단체 채팅방으로 업무 일정을 공유합니다. 내부 사인 시안을 확인하고, 청소업체 방문 견적도 받습니다.
D-17
소방 실사가 진행되고, 의료기기 중 소독기가 입고됩니다. 실사 결과를 보건소 담당자와 공유합니다.
D-16~15
원내 안내 TV와 각종 안내문 디자인을 마무리합니다. 환자 설명 자료, 상담 자료도 함께 제작합니다.
D-14
준공 청소를 마치고 인터넷이 개통됩니다. 내부 비품과 가구가 입고되고, 원외약국에 처방 리스트를 전달합니다. 이전 근무 병원에서 면허가 빠졌는지도 확인하십시오. 직전 병원에서 면허를 안 빼 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D-12
보건소 실사가 이뤄지고, PC 네트워크 공사가 진행됩니다. 각종 장비가 입고되고, CCTV 설치와 개설신고 필증 발급 여부를 재확인합니다.
D-11
관리자가 출근을 시작하며, 카드 단말기 등록과 자동차보험사별 등록을 함께 진행합니다. 각종 장비, 유니폼, 선물, 청소업체, 도시락 업체 계약까지 마무리합니다. A병원은 지금 직원 복지 차원에서 원내 식당을 두고 있지만, 개원 초에 원내 식당은 무리이니 도시락 업체나 인근 식당과 월 결제 계약을 해 두시기를 권고합니다.
D-10
보건소 개설신고 필증을 수령하고, 심평원에 의료기관 개설 신고를 합니다. 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해 공인인증서를 신청하고, OCS 등록을 마칩니다. 직원 OT와 서비스 교육도 시작합니다.
D-9~7
비품 정리와 파트별 서류 세팅, 실무 교육이 진행됩니다. 간호·방사선 파트의 실제 업무 동선을 세팅하고, 보험과 배상공제 등 행정 절차도 시작합니다.
D-6
모의 진료로 실전 점검을 하고, 홈페이지 최종 검토, 응대 매뉴얼, 동선 점검을 합니다.
D-5
가진료로 최종 리허설을 합니다. 병원 전반의 대청소와 심평원 신고 절차도 마무리합니다.
D-4
최종 단계의 오프라인 홍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합니다. 주변 상권과 연계해 지역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 기록은 항목마다 담당자를 붙인 체크리스트 시트로 만들어 두었고, A병원의 25년 5월 11층 인공신장실 확장은 이 시트대로 진행해 처음보다 더 무탈하게 끝났습니다. 다음에는 전체 준비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디테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