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기 직전 병원을 다시 숨 쉬게 하는 일
올해 초 해밀에 온 문의는 개원 컨설팅보다 경영 관리 컨설팅이 훨씬 많았습니다. 입지 분석, 인테리어, 장비 리스트, 개원 체크리스트까지 개원까지의 과정은 이제 어느 정도 표준화돼 있습니다. 챙길 일이 많긴 하지만 개원 업무 지원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개원 뒤 그 다음입니다. 병원이 실제로 운영되기 시작했을 때 그 병원을 끝까지 책임지는 컨설팅은 드뭅니다.
지금 해밀이 관리 중인 병원 가운데에는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컨설팅 회사가 중도에 포기하고 떠난 병원이 있습니다. 마케팅도 열심히 했고 강의 영상도 부지런히 올리던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경영 환경 개선이 쉽지 않고 병원이 돈이 안 된다고 판단하자 바로 컨설팅을 접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병원장들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느 컨설팅 회사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고, 다른 회사에서는 저런 일이 있었는데, "대표님 회사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요?" 이런 피해 사례를 듣다 보면 컨설팅도 자격 시험으로 수준 미달을 걸러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병원 컨설팅은 우후죽순인데 경영 관리 분야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는 드뭅니다.
개원 이후에 해 주는 것을 보면 1~2주에 한 번 현장 방문, 청구 관리, 교육 파견이라는 이름의 인력 지원, 그 밖에 무엇을 더 해 주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의 의사 결정 구조, 인사·조직 관리 시스템 구축, 경영 관리의 체계화, 회의 시스템 구축, 조직의 방향과 수익의 지속성을 위한 기획까지 경영 현장에서 지원할 일이 수두룩한데 실제로 무엇을 해 주는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수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계약이 1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이 업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미팅하는 병원장마다 컨설팅 실패담을 듣다 보면 참담한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환자, 가망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환자를 살려 낸다면 그 사람이 명의입니다. 컨설팅도 다르지 않습니다. 잘될 병원을 더 잘되게 만드는 것보다,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하는 자리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문 닫기 직전의 병원을 다시 숨 쉬게 만드는 것, 무너진 병원을 다시 세우는 일이 훨씬 어렵습니다.
해밀이 경영 리부팅을 맡은 E병원은 격실 상당수를 쓰지 않아 창고가 돼 있었고, 동기 부여가 안 된 직원들은 따로국밥처럼 따로 놀아 조직력이 없었으며, 출근하기 무섭게 퇴근 시간만 바라보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이 병원은 프로젝트 시작 3개월 만에 역대 최고 매출을 찍었고, 창고가 됐던 격실은 모두 정리돼 가동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제대로 된 인사평가와 면담을 거쳐 같이 갈 직원과 정리할 직원을 가려 완전히 새로운 원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지금은 내원 환자들에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병원이 왜 이렇게 달라졌어요?" "우리 동네에 이런 병원이 있었나요?" "여기 다시 개원했나요?"
많은 의사가 컨설팅 회사를 고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밀은 해밀이 성공시킬 수 있는 의사를 선택합니다. 그냥 한번 떠보는 원장, 자본만 준비돼 있고 경영에 대한 태도와 각오가 채비되지 않은 원장과는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 수를 늘리는 데 연연하지 않습니다. 회사 구조 자체를 그렇게 구상하고 만들었습니다. 법인 설립 뒤 석 달 동안 다섯 번째 프로젝트 계약을 마쳤지만, 당분간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는 더 신중할 생각입니다. 프로젝트는 숫자가 아니라 완성도로 증명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병원마다 상권과 입지, 환경에 따라 먹히는 콘셉트가 다르고 원장과 구성원도 제각각이라, 프로젝트마다 연출과 디렉팅을 다르게 합니다.
요즘은 오픈 톡, 카페, 블로그에 정보가 넘칩니다. 그중 검증된 것은 드뭅니다. 해밀은 정보와 노하우를 싸게 유통할 생각이 없습니다. 싸게 얻은 정보는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릅니다. 해밀이 관리하는 병원에는 해밀만의 검증된 정보와 솔루션을 공유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Founders Class를 통해 비공개로 공유합니다.